1. 현지인맛집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시댁은 경기도 김포에 있습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식사를 하고 싶어서 시댁 근처에 맛집이 있는지 찾아봤는데요.
원래는 제가 다른 곳을 알아봤었는데 어머님이 설반 김포점을 추천하셔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어머님께서도 회식할 때 우연이 방문하게 됐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그렇지만 어르신분들은 맛뿐만 아니라 가성비는 괜찮은지, 직원은 친절한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식당을 고를 때 저보다 까다롭다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저희 시어머님은 식당도 오래 하시고 지금은 호텔뷔페에서 요리를 하고 계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시어머님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맛은 보장된다고 할 수 있겠죠?
2. 맛있는 게 너무 많아
설반의 시그니처메뉴는 영양우갈탕과 영양신갈탕인데요.
21가지 이상의 한약재와 야채를 푹 끓여서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평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영양신갈탕이 매운 국물이라 먹고 싶었는데 한시쯤 방문했는데도 벌써 품절이더라고요. 여기는 당일 만든 음식은 당일 소진이 원칙이라 많이 만들어 놓지 않는 것 같아요.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오픈시간 맞춰서 최대한 일찍 방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품절인 영양신갈탕 대신에 빨간 국물인 갈곱전골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혹시 많이 매울까 봐 매운걸 잘 못 드시는 어머님을 위해 영양우갈탕도 하나 시켰어요.
갈비대가 큼지막하게 2개가 나왔는데요.
어머님이 회식 때 드셨을 때는 3개가 나왔다고 해요.
옆테이블도 영양우갈탕을 시켜서 봤는데 3개가 나와서 직원분께 문의하니
뼈 크기에 따라서 2~3개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국물도 짜지 않고 고기양도 은근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갈곱전골을 추천합니다!
안에 유부주머니, 만두, 두부, 갈비, 곱창, 당면 등 내용물도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곱창이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웠어요. 곱창 추가가 된다면 추가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갈빗대도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 바르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갈곱전골은 먹고 나서 볶음밥도 해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볶음밥을 못해먹고 남은 건 포장했습니다.
3. 방문한다면
설반 김포점은 위치가 생각보다 안쪽에 있었어요. 차 없이 가기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도 어떻게 알고 사람들이 엄청 많이 오더라고요.
저도 가서 웨이팅 하고 먹었습니다.
하지만 매장이 엄청 넓어서 생각보다 금방금방 줄어듭니다.
그리고 테이블링을 사용하고 있어서 차례가 오면 입장하라고 알림이 카카오톡으로 옵니다.
덕분에 추운 날에 차 안에 앉아서 편히 기다렸습니다.
저는 다시 방문할 때는 인원을 4명 이상 갈 것 같습니다.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인원이 가서 여러 가지 시켜서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매운맛과 안 매운맛 모두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어요.
가족끼리 외식장소로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많아 조금 소란스러운 편이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바로 옆에 카페가 있어서 다른 곳 갈 필요가 없습니다.
한 곳에서 식사 후 커피까지 모두 해결 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포에 살고 계시거나 김포 여행을 가더라도 방문해 볼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식사 후 만족해서 검색해 봤었는데 김포 외에도 파주와 일산에 지점이 있더라고요.
갈비탕 좋아하시거나 전골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